내년 6·13지방선거 누가 뛰나 -김해시장

최고관리자 0 201 2017.06.21 14:31
영남 유일 ‘여당’ 도시ㅡ 뻔한 판에 물밑경쟁

경남에서도 김해는 정치적으로 가장 역동적인 도시로 꼽을 수 있다. 도내 18개 자치단체 어디든 깃발만 꽂으면 당선이라는 보수성향의 선거 행태가 전혀 통하지 않는 곳이 김해다. 김해는 경남에서도 발전과 도시 팽창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이다. 그런 만큼 구태의연한 방식의 정치색으로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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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환경=김해 53만 인구의 80% 이상은 외지인들로 구성됐다. 여기에다 타 도시에 비해 평균 연령 또한 젊다.

젊은 도시·역동적인 도시 김해 유권자들은 ‘당보다 인물’을 선택한다는 점은 지난 선거를 돌아보면 쉽게 유추할 수 있다.

제19대 총선 당시 김태호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을 당선시켰던 김해을 유권자들은 제20대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을 전국 최고 득표율로 당선시켰다. 김해갑 역시 박근혜 정부가 집권 중일 때도 민주당 소속 민홍철 의원을 연이어 당선시켰다.

자치단체장 선거에서도 이러한 민심은 그대로 드러났다. 지난해 4월 치러진 김해시장 보궐선거에서 당시 새누리당 후보는 여당의 전폭적인 지지와 탄탄한 조직력과 안정적인 기반으로 세몰이를 이어갔지만, 막상 투표함을 열자 ‘행정 달인’으로 불리던 더불어민주당 소속 허성곤 현 시장이 승리했다.

시장 선거를 1년여 앞둔 상황에서 출마를 염두에 둔 후보들은 반드시 참고할만한 점이다.

지난 정부에서 민주당 출신 시장이 당선되며 영남 유일의 ‘야당’ 도시라는 타이틀을 얻었던 김해시는 이제 영남 유일의 ‘여당’도시라는 새 타이틀을 가지게 됐다. 여기에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김경수 국회의원과 재선의 민홍철 국회의원, 시의회 의장까지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어서 사실상 여당 후보가 우위를 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출마 예상자=김해시장 출마를 저울질하는 인물들은 자천타천으로 7~8명이 거론된다. 지난해 김맹곤 전 시장의 중간 낙마로 보궐선거를 치룬지 불과 1년여 밖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당시 출마했던 인물들 중심으로 다시한번 맞붙는 형국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허성곤(61) 현 시장이 가장 확실한 카드다.

현역 시장이라는 프리미엄에다 그동안 다져진 조직력, 무엇보다 여당 시장으로서 중앙정부와 연결고리가 탄탄하다는 것은 타 후보가 따라잡을 수 없는 이점이다.

여기에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회의에서 김해가 중심이 될 것이 확실한 ‘가야사 복원’을 지시한데다, 지역의 가장 큰 현안이었던 부산김해경전철MRG 사업 재구조화를 이루어 내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 역시 시민들에게 크게 어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공윤권(47) 경남도당 수석부위원장 역시 지난번 당내 경선에서의 아쉬운 패배를 곱십으며 와신상담하고 있다. 그는 젊은 인물론을 앞세우며 당내 단디연구소장 직함으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임용택(59) 전 김해시의회 의장도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이름이 오가고 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아직까지 출사표를 던진 인물은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지난 총선과 시장선거에 출마했던 후보들을 중심으로 조심스레 물밑작업을 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만기(54) 인제대 교수는 김해을 당협위원장으로서 무게와 인지도가 있는 후보를 찾는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자신이 직접 출마하는 것에 대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고민해 보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김해갑 당협위원장인 박영진(61) 변호사 역시 역시 마땅한 인물이 없을 경우 본인이 나서는 것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지난 총선에 나섰다가 분패했던 홍태용(53) 전 새누리당 김해갑 당협위원장도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40%의 지지를 얻었던 그는 오는 7월 3일 열리는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이후 거치를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같은 당 소속인 김천영(59) 한국승강기대학 총장도 여전히 이름이 거명되고 있다. 지난해 당내 경선에도 참가했던 그는 아직 출마를 천명하지는 않았지만 애써 출마의 뜻을 숨기지도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지역 선거 때면 어김없이 이름이 거론되는 김정권(56)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내년 선거에는 출마할 뜻이 없음을 확실히 했다.

정의당 역시 아직까지 마땅한 인물을 내지 못하고 있다. 재야인사들 가운데 지명도가 있는 후보를 물색하고 있는 분위기다.

무소속에서는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나서 허성곤 시장과 치열한 승부를 벌였던 김성우(57) 김해상공회의소 부회장이 단연 물망에 오르고 있다. 공식적인 출마의지를 피력하지는 않았지만 앞선 선거에서 얻었던 지지율과 그동안 쌓은 인지도를 감안할 때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지 않겠느냐라는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박준언기자 [출처 경남신문]
최고관리자 0 201 2017.06.2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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